어깨 외회전 운동이 필요한 이유|회전근개 전문의 설명
어깨 외회전 운동은 팔을 바깥쪽으로 돌리는 힘을 길러주는 대표적인 회전근개 운동입니다. 팔꿈치를 몸에 붙인 상태에서 손을 바깥으로 벌리는 동작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동작이지만, 어깨 외회전근은 팔을 돌리는 것뿐 아니라 위팔뼈가 어깨관절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조절하는 역할도 합니다. 특히 극하근과 소원근은 어깨 외회전과 관절 안정성에 중요한 근육입니다.[1]
그렇다면 어깨 외회전 운동은 누구에게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깨 외회전 운동이란 무엇인가요?
어깨 외회전은 위팔뼈가 몸 바깥쪽으로 회전하는 움직임입니다.
팔꿈치를 90도로 구부려 몸통에 붙인 뒤, 팔꿈치 위치는 유지하면서 손만 바깥쪽으로 움직여 보십시오. 이때 발생하는 움직임이 어깨 외회전입니다.
어깨 외회전에 주로 관여하는 근육은 다음과 같습니다.
- 극하근
- 소원근
- 후면 삼각근
- 견갑골 주변 안정화 근육
이 가운데 극하근과 소원근은 회전근개에 포함됩니다. 회전근개는 팔을 움직이는 기능과 함께 위팔뼈 머리를 관절와 중심에 유지하는 동적 안정화 기능을 담당합니다.[2]
어깨 외회전 운동이 필요한 이유
1. 어깨관절을 안정적으로 잡아줍니다
어깨는 우리 몸에서 움직임이 가장 큰 관절 중 하나입니다. 반면 위팔뼈 머리에 비해 이를 받치는 관절와가 얕아, 뼈의 구조만으로는 충분한 안정성을 얻기 어렵습니다.
회전근개는 팔이 움직이는 동안 위팔뼈 머리를 관절와 쪽으로 압박하고, 위팔뼈가 과도하게 위나 앞쪽으로 이동하지 않도록 조절합니다.
따라서 어깨 외회전 운동은 단순히 팔을 바깥으로 돌리는 힘만 키우는 운동이 아닙니다. 팔을 들거나 물건을 당길 때 어깨관절이 안정적으로 움직이도록 돕는 훈련이기도 합니다.
2. 회전근개 근력을 강화합니다
어깨 외회전 운동은 주로 극하근과 소원근을 활성화합니다.
근전도 연구에서는 옆으로 누워 시행하는 외회전 운동과 서서 밴드를 이용하는 외회전 운동에서 극하근과 소원근이 효과적으로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1]
다만 무게가 무거워질수록 반드시 회전근개만 더 선택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부하가 지나치게 크면 후면 삼각근이 더 많이 개입할 수 있으므로, 회전근개 운동은 무거운 중량보다 정확한 자세가 중요합니다.[3]
3. 미는 운동에 치우친 근육 사용을 보완합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면 팔을 몸 앞쪽에 두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벤치프레스나 푸시업처럼 미는 운동을 주로 하는 사람도 가슴 근육과 어깨 내회전근의 사용이 상대적으로 많아질 수 있습니다.
이때 어깨 외회전 운동과 등 근육 운동, 견갑골 안정화 운동을 함께 시행하면 앞쪽에 치우친 운동 구성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외회전 운동 하나만으로 굽은 어깨나 자세가 모두 교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흉추의 움직임, 견갑골 위치, 가슴 근육의 유연성도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4. 회전근개 재활에 활용됩니다
회전근개 질환의 비수술적 치료에는 통증 조절과 함께 운동치료가 널리 사용됩니다.
미국정형외과학회는 회전근개 손상 환자에서 물리치료와 운동이 통증과 기능을 개선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4]
그러나 회전근개 파열의 크기와 위치, 어깨 강직 여부, 불안정성, 수술 여부에 따라 운동 방법은 달라져야 합니다. 어깨가 아프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외회전 운동을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어깨 외회전 운동 방법
옆으로 누워 하는 어깨 외회전 운동

옆으로 누운 외회전은 가장 널리 사용되는 회전근개 운동 중 하나입니다.
- 운동할 팔이 위로 오도록 옆으로 눕습니다.
- 팔꿈치를 90도로 구부려 몸통에 붙입니다.
- 팔꿈치와 옆구리 사이에 작은 수건을 끼웁니다.
- 팔꿈치는 고정한 채 손등을 천장 방향으로 천천히 올립니다.
- 어깨가 으쓱하지 않는 범위까지만 올린 뒤 천천히 내립니다.
처음에는 아령 없이 동작부터 정확하게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통증이 없다면 0.5~1kg 정도의 가벼운 무게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옆으로 누운 외회전 운동은 극하근과 소원근을 활성화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1]
밴드를 이용한 어깨 외회전 운동

탄력밴드를 배꼽 높이의 고정된 물체에 연결합니다.
팔꿈치를 90도로 구부려 몸통에 붙이고, 팔꿈치 위치를 유지한 채 손을 바깥쪽으로 당깁니다. 끝 범위에서 억지로 더 당기지 말고 천천히 원래 위치로 돌아옵니다.
미국정형외과학회의 어깨 운동 프로그램에도 밴드를 이용한 외회전 운동이 포함돼 있습니다.[5]
통증이 없는 경우 다음 정도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 10~15회
- 2~3세트
- 주 3회 전후
- 마지막 몇 회가 약간 힘든 정도의 저항
운동 횟수와 강도는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깨 외회전 운동의 흔한 실수
팔꿈치가 몸통에서 떨어지는 경우
팔꿈치가 옆구리에서 벌어지면 순수한 외회전보다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이 섞이게 됩니다. 그 결과 삼각근이나 승모근의 사용이 커질 수 있습니다.
팔꿈치와 옆구리 사이에 작은 수건을 끼우면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몸통이 함께 돌아가는 경우
손을 더 멀리 보내려고 허리와 몸통을 함께 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동 범위를 크게 만드는 것보다 위팔뼈가 실제로 어깨관절에서 회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몸통은 정면을 유지하고 움직임을 천천히 시행해야 합니다.
어깨를 으쓱하는 경우
밴드가 너무 강하거나 아령이 무거우면 어깨를 귀 쪽으로 끌어올리게 됩니다.
이는 회전근개보다 상부 승모근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보상 동작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운동 저항을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을 참고 반복하는 경우
운동 중 근육이 당기거나 피로한 느낌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찌르는 통증, 걸리는 느낌, 운동 후 수시간 이상 지속되는 통증은 운동 강도가 적절하지 않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통증을 참으며 반복한다고 회전근개가 더 빠르게 강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깨 외회전 운동 전 진료가 필요한 경우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운동부터 무리하게 시작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외상 후 갑자기 팔을 들 수 없는 경우
- 반대편보다 외회전 근력이 현저히 약한 경우
- 밤에 잠을 깨는 어깨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 팔을 돌릴 때 어깨가 빠질 듯한 느낌이 있는 경우
- 팔을 들 때 특정 각도에서 심하게 걸리는 경우
- 회전근개 봉합술이나 어깨 수술을 받은 경우
특히 회전근개 봉합술 후에는 힘줄이 뼈에 붙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수술 직후 담당 의료진의 허용 없이 저항성 어깨 외회전 운동을 시작하면 봉합 부위에 불필요한 장력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어깨 외회전 운동은 정확성이 중요합니다
어깨 외회전 운동의 핵심은 무거운 중량을 드는 것이 아닙니다.
팔꿈치를 안정적으로 고정하고, 몸통과 어깨의 보상 동작을 줄이며, 통증 없는 범위에서 천천히 반복해야 합니다. 가벼운 무게라도 자세가 정확하면 회전근개를 효과적으로 훈련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외회전 근력이 갑자기 떨어졌거나 운동 중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근력 부족이 아닐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 파열, 관절 강직, 신경 손상 등 다른 원인이 숨어 있을 수 있으므로 운동 강도를 높이기 전에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참고문헌
- Reinold MM, Wilk KE, Fleisig GS, et al. Electromyographic analysis of the rotator cuff and deltoid musculature during common shoulder external rotation exercises. J Orthop Sports Phys Ther. 2004;34(7):385-394.
- Escamilla RF, Yamashiro K, Paulos L, Andrews JR. Shoulder muscle activity and function in common shoulder rehabilitation exercises. Sports Med. 2009;39(8):663-685.
- Saeki Y, et al. Effect of different load of shoulder external rotation exercises on shoulder external rotation torque and muscle activity. 2025.
- American Academy of Orthopaedic Surgeons. Management of Rotator Cuff Injuries: Clinical Practice Guideline. 2025.
- American Academy of Orthopaedic Surgeons. Rotator Cuff and Shoulder Conditioning Program.
